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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기생충>보다 뛰어나다는 봉준호의 역작, <마더> Mother, 2009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아들, 그를 구하기 위한 엄마의 처절한 사투.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보다도 명작이라 뽑는 이들도 있다. (어디까지나, 나의 의견은 아닌 점을 명확히 해둔다.) 엄마 '혜자'의 처절한 노력은 초반엔 서글프다가, 점차 그것이 광기로 치달을 때는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봉준호 감독이 그려낸 모성애의 이면. 하지만 그것이 꺾임없이 자연스러워서, 그래서 더 무서운 영화. *경고* 강력 스포일러 주의! 내맘대로 뽑은 명장면 #1. * 영화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장면. *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엄마 '혜자'역의 김혜자 배우는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정처없이 춤을 추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이 아주 압권이다. 실제 봉준호 감독은 배우가 몰입할 수 있도록 앞에서 함께 춤을.. 더보기
로맨스 영화 추천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 걷지 못하는 여자와 평범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신파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한 설정인데, 그걸 참 담백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여느 연인과 다르지 않고, 유난스럽지 않아 더 긴 여운이 남는다. 여기부턴 스포일러 주의! 내맘대로 뽑은 명장면 #1. '언젠가 그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야.' 라고 베르나르가 조용히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다시 고독하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거기엔 또다시 흘러가버린 1년이란 세월이 있을 뿐인 것이다. * 츠네오가 헌책방을 뒤져 얻어준 책을 조제가 읽는 장면. * 책의 여자 주인공 이름은 '조제'. 지금 생각하면 너무 노골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