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시즌2 리뷰로 지친 와중,
유튜브를 보다가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와 가사가 있었다.
바로 림킴의 YELLOW 였다.
이미 유튜브에서는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Yellow>.
https://www.youtube.com/watch?v=o5S3sPpkd8w
처음에는 림킴(Lim Kim)이라 그래서 누군가 했는데
알고보니,
슈퍼스타K 시즌3 에 나왔던 투개월의 김예림이었다!
특유의 몽환적인 목소리는 어디가고, 강렬하게 쏘아붙이는 랩을 하고 있는 림킴.
<YELLOW>로 돌아온 림킴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일부 팬은 특유의 몽환적인 목소리를 그리워한다.
(부정적인 평가에는) 사실 크게 동요되지 않아요. 언제든 제가 원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거든요. 꼭 목소리를 공격적으로 내야 한다거나 몽환적으로 내야 한다는 강박도 없어요. 순간마다 어떤 표현을 하고 싶은가에 따라 달라요. 이 앨범 한 장만 내고 끝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요. 평가에 흔들리지 않아요.
사실 전에 노래할 때 나온 목소리는 말할 때 나오는 목소리가 아니에요. 애를 써야 나오는 목소리거든요. 제 진짜 목소리가 아닐 수 있는 거죠.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라고 생각해요. 색깔이 세거나 약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요즘 예전에 비해 목소리가 공격적으로 발현된 부분이 있어서 놀라신 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매력적인 목소리가 애를 써야 나오는 목소리였다니...ㅜ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고있다는 현재를 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충분히 매력있는 Yellow.
본격적으로 림킴의 <Yellow>에 대해 알아보자면.
1. 파격적인 <Yellow>, 안에 담긴 의미는?
* 처음에는 영화 패왕별희에 나올법한 동양풍의 멜로디가 흐른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효과음과 함께, 림킴의 강렬한 랩이 나오면 비로소 <Yellow>가 시작되는 것. 노래는 처음에는 으응? 이게뭐지? 하다가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그렇게 1일 1옐로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인지 일본인지 중국인지, 그것도 아니면 인도인지 알 수 없는 복장과 문화들이 섞여 흐른다. 이것은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을 비꼬는 것이라고. 동양 각각의 문화를 구분하지 못하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대충 퉁쳐서 생각하는 서양인들의 인식을 끄집어 낸 것이라고 한다. (인천공항에서 합장인사했던 몇몇 외국배우들이 떠오른다.)
* 노래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이제껏 한국 가요에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곡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랩은 전부 영어로 되어 있어 한번에 알아듣기는 힘들다. 다만 수없이 반복되는 Yellow와 Who's the xxxking Queen에서 동양인, 특히 동양 여자들이 인종차별과 소외에 관해 가득 품고 있었던 울분을 싹 가시게 해줄 노래라는 것은 확실하다.
한마디로, 3년 묵은 체증이 싸악 날아가는 느낌.
* 파격적인 <Yellow>. 림킴의 인터뷰를 살펴보자면,
새 앨범을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다.’ ‘아시아에도 이런 아티스트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늘 선례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고 틀렸다고 하는 사회잖아요. 남과 다른 길을 걸어도 잘 될 수 있다고 증명하고 싶었어요.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여성’과 ‘동양인’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흐름에서 동양인만 소외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에서 말해보고 싶었어요. 아시아에도 멋진 아티스트가 많다고.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기도 하고 여행 다니거나 음악을 들을 때면 답답할 때가 있었어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은 왜 많지 않을까'하고요.
사실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어렸을 때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일을 시작하면서 인식하게 됐어요. 밖의 시선이 날 자꾸 여성으로 보니까 '내가 여성이라는 게 중요한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죠. 케이팝에서는 여성 가수들이 가진 이미지가 명확하잖아요. 예쁜 외모. 왜 꼭 그래야 하지 의문이 들었어요. 어느 순간 불편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한다. 동양인도, 특히 동양여자도 충분히 힙하고 멋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림킴!
2. <YELLOW>, 안에 담긴 가사와 해석?
* <YELLOW> 속 인상적이었던 가사를 조금 가져와봤다.
We do it like no other man
우리도 다른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지
I'm just being me
나는 그냥 나야
Asian girls sing like me
아시아 여자들은 나같이 노래해
They singin' like a queen
그들은 (여)왕처럼 노래하지
Feel me See me Queen
I choose my own xxxking seat
내 자리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
We yellow, We yellow, We yellow, We yellow
I'm switching rules get money
나는 통념을 바꿔 돈을 벌어
was born in flame
불꽃속에서 태어났지
untamed as wild taste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상태로
I'll never bow to you (Bang)
나는 절대 너에게 허리숙이지 않아
정도가 되겠다.
중간중간 동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가사가 아주 통쾌하다.
여담>
+ 호불호가 분명 갈릴 노래라고 생각한다. 난해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인종차별을 넘어 예민한 젠더이슈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것도 림킴에게 부담이 가는 선택이었을 것 같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고정관념을 깨부수고자 하는 시도라고 보았으면 좋겠다.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노래, <YELLOW>
+ <몽>이라는 노래도 있는데, 림킴의 몽환적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노래로 추천!
인터뷰 출처:
https://www.vice.com/kr/article/8xwkjx/lim-kim-generasian-interview-korea?utm_campaign=sharebutton
(바이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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