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6화까지 보고 손 놓았었던 <절대쌍교>. 무공을 겨루는 무림고수들의 이야기까지는 내 흥미를 크게 끌지 않았었는데, 이대로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워(들인 시간도 아깝고) 대강 훑어보려고 틀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21화였다... ㅎㅎ 중드는 끊는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뭔가 더 나올 것 같은데 하면서 다음화 버튼을 계속 누른다.
* 지난 리뷰에서 미처 잘못 짚은 부분들이 있기도 하고, 로맨스가 나오면서 흥미를 끄는 면이 있어서 이어서 리뷰해본다. 이번 포스팅은 중간 점검용이고, 다음 리뷰에서는 끝까지해서 마무리할 예정!
극 중반까지 온 절대쌍교2020.
등장인물별로 줄거리 정리를 해 보자면(21화까지 기준),
1. 화무결
* 이화궁의 소주. 온갖 일에 다 참견하는 모양새라 처음에는 답답한 샌님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철심란과의 급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달리 보이는 인물이다.
드디어 마주한 원수 강소어와 대결을 펼치는데, 이화 궁주들에 의해 18년간 무공을 수련한 그와 악인곡에서 잔머리만 돌리다 나온 강소어가 상대가 될 리 없었다. 결국 화무결이 강소어를 끊임없이 뒤쫓는 모양새가 되었고,(그리고 뭔일만 나면 우연히 마주친다.) 철심란은 그 때마다 강소어를 도망치게 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 매사에 장애물이 되는 철심란에게 푹 빠진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조금 불쌍하다. (물론 철심란은 일편단심 강소어다.) 현재는 철무쌍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강별학의 편에 섰다. 화무결이 순진한 것도 사실이지만 강별학과 강옥랑의 치졸함도 만만찮다. 이래저래 은근히 딱한 인물이라고 생각ㅠㅠ
2. 강소어
* 이화궁주들의 계략에 의해 악인곡에서 자라난 화무결의 쌍둥이.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는 모르겠다.)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그렇지, 딱하기로서는 화무결보다 한 수 위다. 강호를 누비며 원수들을 많이 만들고(대충 기억나는 사람만 해도 열 명은 넘는 듯), 이런저런 일에 끊임없이 휘말리며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 과정에서 철심란도 잃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좌절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무공을 수련하는 인물. 사실 커다란 줄기의 일들은 강소어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강소어가 어떤 일에 관련되면, 화무결과 철심란이 합류하는 스토리가 반복되는 중이다.
강소어를 지키기 위해 옷을 벗어던지고 화무결을 끌어안은 철심란. 이 때 절망감으로 소리를 질러대는 강소어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그렇게 달라지나 했는데, 무공 조금 수련하더니 다시 잔머리를 굴리는 것 같더라.)
3. 철심란
* 사실상 절대쌍교의 여주인공. (소앵은 꽤 뒤에 나오는 것 같다. 언제 등장할거니...) 목숨처럼 아꼈던 보물지도가 사실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강소어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인물. 절벽 아래로 떨어진 강소어가 죽은 줄 알고 자결하려 하지만 화무결에게 저지당한 뒤, 이전에 집을 떠난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죽은 줄 알았던 강소어와 몇 번 재회하지만 때마다 오해를 풀지 못한다. 아버지가 십대악인이라고 소문이 났으나 이를 믿지 않는데, 아마 곧 아버지와 상봉할 날이 곧 오지 싶다.
4. 강옥랑
* 강별학의 아들로 겉과 속이 다르고 술수를 쓰는 인물. 아버지와 함께 부자가 악역으로 우뚝 떠올랐다. 강호에서 명성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소미미의 지하궁전에 갇혀있었지만, 그 곳에 빠진 강소어와 만나 겨우 탈출했다. 가짜 보물지도 사건부터 전신이 마비되는 독약 사건, 은 강탈 사건 등을 일으키며 끊임없이 강호를 어지럽힌다.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모든 혼란의 원인이다.)
5. 모용구
* 잘못 리뷰했다는 게 바로 이 모용구다. 내가 본 부분까지는 분명 조력자로 강소어의 독을 치료해줬는데, 갑자기 사촌인 소선녀 장청과 손을 잡더니 무섭게 몰아치는 인물. (물론 수련중이던 비급을 모조리 태워버린 강소어가 백번천번 잘못했다.) 끈질기게 강소어의 뒤를 쫓으며 철심란을 줄에 매어 끌고 다닌다. 장청이 착해보일 정도로 자비가 없는데, 강소어의 귀신연기에 놀라 자빠진후로는 바보가 되었다. 후에는 기억이 하루만 가는 몽 낭자가 된다. (뭔가 정상적인 흐름을 타지 않는 인물인 것 같다.)
여담>
+ 사건마다 나오는 인물들은 생략했다. 나름 개성강한 인물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흥미로운 사건을 일으킨다. (사건도 다양하고 양상도 다르지만 기억에 잘 남진 않더라.)
+ 다만 화무결이 계속 마음에 걸려했던 풍백우와 진자능 이야기는 슬펐다.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줄줄이 자결이라니... 중드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 나머지 인물들은 지난번에 다루었는데, 각자 딱히 이야기가 진행된 것이 없어서 패스. 이화궁 궁주들은 맨 마지막에나 나올 예정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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