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절대쌍교 2020을 전부 다 보았다!
총 44화이고, 45분씩이니 꼬박 하루하고도 반나절을 이 작품에 쏟은 셈...
하지만 가치있었다... 사실 20화까지는 중간중간 넘어가기도 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단 한 장면도 빠짐없이 보았다. (늘어지던 이야기의 흐름이 중반 이후로 탄력을 받는다. 강별학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부터 이제껏 쌓아올린 스토리가 빛을 발한다.)
넷플릭스의 문제인지 내 노트북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자막이 x표시가 나오면서 액박이 뜰 때가 있었는데, 대사를 보기위해 돌려볼 정도로 몰입해서 보았다. 마지막 화무결과 강소어의 결투에서는 내가 다 긴장했을 정도로ㅠㅠ
대장정을 끝낸 절대쌍교! 마지막도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결말을 정리해보았다.
스포일러를 조심하세요:)
1. 화무결
* 이화궁의 소주. 이화궁 궁주인 요월공주와 연성공주의 명에 따라 강소어를 죽이기위해 노력하지만 번번히 철심란에게 가로막혔었다. 한동안 강별학과 강옥랑 부자의 계략에 속아 그들의 편을 들었었지만, 점차 그들을 의심하게 되면서 강소어와 손을 잡는다. 그 과정에서 의형제 못지않게 친해진 두 사람은 결전을 어떻게든 미뤄보려 애쓴다.
* 하지만 그 날은 다가왔고, 화무결은 마음을 확인한 철심란에게 강소어를 죽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국 강소어와 싸우다가 자결하기로 결심한 화무결. 검의 기운을 뺏음에도 대결 도중 강소어가 그의 일격에 맞아 죽었고, 그제서야 요월 궁주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둘은 사실 쌍둥이 형제이고, 서로를 원수가 되게끔 꾸민 것이 본인과 동생이라는 것) 언제나 그랬듯 멀쩡히 다시 살아난 강소어. 둘은 진정한 형제가 되고, 화무결은 철심란과 재회한다.
2. 강소어
* 악인곡에서 십대악인에게서 자란 악동. 천하제일 똑똑이라 자칭하며 강호를 누빈다. 똑똑이답게 강 부자의 악행을 제일 먼저 알아채고 그들을 잡아내 벌주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인물. (수없이 죽을 뻔한 일들... 하지만 그의 재기와 꾀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 무아궁에서 연성공주에게 이화무공을 조금 전수받았다. 하지만 의형제와 다름없는 화무결을 해칠 수 없다는 것을 진작에 깨닫고는 잔꾀를 낸다. 그것은 먹으면 잠시 죽는 독약을 만 아저씨에게서 미리 받아 먹은 것. (역시 강소어다운 방법이다. 이 작품에서는 없는 약이 없다.) 화무결과 형제라는 것을 알게된 후에는 뛸 듯이 기뻐한다. 무아궁에서부터 자신에게 아낌없이 애정을 퍼부었던 소앵과 이루어진다.
3. 철심란
* 강소어와 화무결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던 인물. 둘의 결전이 석 달 뒤로 미뤄지고, 아버지인 광사철전과 고향으로 돌아가더니 제 발로 이화궁에 찾아가 강소어와 화무결이 왜 서로를 죽여야 하는지 묻는다. (중반부터는 영 답답하게 굴어서 속이 터져나간다.) 당연히 요월궁주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하고 화무결과 멀어지면서 점차 자신이 화무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지막에는 화무결이 자결했으리라 짐작하고 독약을 들이키지만 소앵의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 화무결과 철심란의 사랑은 이 작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둘이 함께 겪는 일이 많으며 서사가 탄탄히 쌓인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급작스럽지 않은 흐름이었다.) 둘만 나오면 아름다운 음악이 깔리며 애틋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사건이 강소어 위주라면 로맨스는 화무결 위주.
4. 소앵
* 십이성상의 두목 위무아의 의붓딸. 무공은 할 줄 모르지만 여러가지 신묘한 장치와 약을 잘 다루며 머리가 비상하다. 똑똑이 강소어에게 단숨에 반하여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인물. 그만큼 끈덕지게 고백하고 따라다닌 결과물이다. 마지막에는 강소어를 살리려 화무결에게 독이 든 잔을 건네서(진짜 독이 들었는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둘의 사이에 한 차례 고비가 오지만 다시 만나 화해한다.
+ 화무결-철심란 커플에 비해 비중도 적고 기간이 짧아서 안타깝다. 특히 강소어의 마음이 진심인지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슬프다.
5. 강별학
* 지금이야 강남 대협인 강별학이지만 이전에는 강풍의 서동이었던 강금이었다. 모든 것을 가졌던 강풍을 시기하였고, 가의신공을 얻기위해 이 모든 일을 꾸민 장본인. 십이성상을 사주하여 강풍 부부를 죽인 후 18년 동안 가의신공을 수련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강소어와 화무결에 의해 진실이 드러나자 아들인 강옥랑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지만, 결국 연남천에 의해 모든 무공을 빼앗기고 평생 사죄하며 사는 인물.
+ 강소어는 부모의 원수인 강별학을 그냥 용서하고 만다. 강풍 부부의 묘 앞에서 목놓아 우는 강별학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당연히 죄책감보다는 자괴감에 가까운 울음이다.)
6. 강옥랑
* 강별학의 아들. 아버지를 도와 온갖 비열하고 더러운 술수를 쓴다. (강별학이 대가리라면 손발은 강옥랑이다.) 강소어와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긴 철평고를 유혹하여 본인의 사람으로 삼지만 죽을 위기에 처하자 그녀를 버리고 도망친다. 결국 연남천까지 속이려 들다가 잔뜩 독을 품은 철평고에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
7. 요월 궁주
* 강풍을 사랑했지만 그가 화월노와 사랑에 빠져 도망치자 복수를 다짐하는 인물. 연성 궁주의 계략에 따라 강풍 부부의 쌍둥이 형제인 강소어와 화무결을 원수지간으로 만든다. 이화신공을 달성하고, 동 선생으로 분장하는 등 둘의 결전을 위해 애쓰지만 끝끝내 살아남은 형제가 모든 비밀을 알게되자 실성한다. 마지막에는 절벽에서 강풍의 허상을 보고 절벽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는다.
+ 18년의 지독한 애증. 이 작품의 최고 사랑꾼은 사실 요월 궁주가 아닐까. 하긴 강풍이 잘생기긴 했지. (배우 호일천이 강풍과 화무결을 1인 2역했다.)
8. 연성 궁주
* 요월 궁주의 여동생으로 언니와 함께 강풍을 사랑했다. 이화궁의 2궁주로서 강소어와 화무결을 원수로 만들자는 계략을 냈지만 사실 둘을 살리고 싶었던 인물. 불같은 요월 궁주의 성질을 받아주며 이래저래 강소어와 화무결을 위한다. 형제의 결전이 시작되자 언니에게 멈춰달라 사정사정하지만 결국 그녀에게 목숨을 잃는다.
+ 절대쌍교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인물을 꼽자면 연성 궁주다. 사랑을 잃은 것도 모자라 언니에 의해 손이 불구가 되고, 목숨까지 잃는다. 작품은 유독 연성 궁주에게만 야박한 것 같다.
그 외 인물들의 결말을 알아보자면,
9. 모용구
* 모용세가의 막내로 기억이 하루만 가는 몽 낭자가 되었지만, 다시 기억을 되찾는다. 자신을 아낌없이 사랑해주던 흑지주의 존재를 기억해내고는 그와 혼인한다.
10. 장청
* 모용구의 사촌 언니로 소선녀 장청이라 불린다. 괴팍하지만 어딘가 허술한 구석이 있는 인물. 모용구를 따라다니던 고 누이와 눈이 맞아 이루어진다.
11. 십대악인 중 강소어를 길러준 5대 악인
* 악인곡에서 강소어를 길렀으나 연남천의 복수가 두려워 강소어를 저버리는 인물들. 무아궁에 있다고 믿는 보물들을 가지고 서로 싸우다가 전부 목숨을 잃는다. (5대 악인 중 사람을 먹는 이대취가 철평고의 아버지였다는 것이 반전)
12. 연남천
* 18년 전 강소어를 데리고 악인곡에 들어갔다가 십대악인에게 당해 바보가 된 인물. 다시 정신을 회복하여 강풍 부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강호로 나섰다. 강소어와 화무결이 형제라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며 둘의 행복을 빈다.
13. 위무아
* 십이성상의 두목. 요월 궁주에게 반해 청혼했지만 그녀에게 거절당하고 다리가 잘려 불구가 되는 인물. 복수를 위해 이화궁과 똑같이 생긴 무아궁을 만들고 요월 궁주를 가두는 데에 성공하지만 강소어의 활약으로 좌절되자 자결한다.
+ 얼추 정리했나 싶다... 워낙 내용이 방대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다보니 전부 다 정리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생각나는 내용은 추가할 예정.
+ 중드의 매력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섬세한 감정선이나, 탄탄하고 오밀조밀한 서사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기 쉽다. (어제의 원수가 아무 이유없이 오늘의 귀인이 되거나, 인물들이 설득력을 잃거나, 장면으로 보여줘야 마땅한 내용을 지나치게 대사처리를 하는 등.) 하지만 많은 인물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큰 흐름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꽤 괜찮은 교훈과 감동을 안겨주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무엇보다도 끊는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 극을 이끌었던 두 배우의 매력에 푹 빠졌다. 호일천과 진철원. 호일천은 소문 그대로 얼굴천재고(키도 188이라 카더라), 진철원은 극 중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해서 강소어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블로그 좀 돌아댕기다보니 댕댕이라고 난리났더라) 아무래도 나의 중드 여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듯 싶다...
++ 예상치못한 즐거움을 안겨준 절대쌍교2020. 꼭 넷플릭스에서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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