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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리뷰] 등장인물 및 1화 줄거리 정리.

 

슬기로운 의사생활

 

응답하라 시리즈를 흥행시킨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감독의 tvN신작.

 

* 분명 병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다섯명의 의과대학 99학번 동기 의사들이 주인공인지라

응답하라 시리즈의 느낌이 훅 난다. 응답하라의 주요 소재가 대학생활과 연애였다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생활 + 저마다의 이야기인 느낌. (다음편 예고를 보니 빠질 수 없는 연애 소재도 추가되는 듯)

 

* 포스터에서 보다시피, 목요스페셜 드라마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방영된다. (한 화당 1시간 20분 정도로 길긴하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넷플릭스에도 공개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장인물 & 인물관계도>

 

 

이렇게 딱히 관계랄 게 없는 심플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냥 다섯 의사친구의 이야기라 보면 무방하다.

 

그러면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1화 시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1화>

 

* 송화와 석현은 감전사고를 목격하고는 수리기사를 살려낸다. (이 때 서로 다른 면모가 잘 드러나는데, 송화는 차분하고 똑똑하게 일을 척척 처리하는 반면 아웃사이더 기질의 석현은 별 관심이 없다. 누가 보면 의사 아닌 줄 알겠다.)

 

 

친절하고 또 친절한 의사 정원. 부처로 불린다.
준완은 조금 까칠한 의사. 끊임없이 몰아치는 일들을 보면 저 까칠함을 납득할 수 있다.

 

* 소아과 의사 정원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상대하느라 고군분투한다. (인터넷 카더라 통신에 무단녹음, 진료를 무서워하는 아이를 위한 연기까지. 녹록치않다.) 흉부외과 의사 준완은 실수한 레지던트들을 무섭게 혼낸다. 정원과 마찬가지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

 

 

첫째 아들 성동일, 둘째 아들 김성균, 셋째 딸 예지원, 넷째 딸 오윤아. 환상의 캐스팅.

 

* 율제그룹 안병우 회장이 병으로 쓰러지자, 그의 다섯자식 중 막내 아들이 병원을 물려받을 상황에 처한다. 그 이유는 첫째 둘째 아들은 신부, 셋째 넷째 딸은 수녀이기 때문.

 

 

정원과 비슷한듯 또 다른 송화. 내면이 단단해보인다.

 

* 송화는 신경외과 의사로 야무지게 환자들을 돌보는 인물. 할머니의 뇌종양이 악성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송화. 우는 보호자에게 마음이 쓰인다.

 

 

딸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는 보호자. 자식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한없이 예민하고, 또 가시가 돋쳐 있다.

 

* 한편 보호자의 민원으로 고통받는 소아과 중환자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익준의 등장. 천재 설정이라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 송화는 보호자의 아들도 간이식을 위해 병원에 있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인근 교통사고로 수술을 담당했던 교수가 손을 다친 상황. 송화는 마침 병원에 와있던 익준에게 수술을 부탁한다. (그는 헬멧이 머리에 붙은 채 응급실을 찾았다. 아들이 본드를 붙여놓은 줄 몰랐던 것이 화근.)

 

 

20년 지기도 몰랐던 동기의 재벌설.

 

* 안병우 회장의 장례식에 모이게 된 동기들. 정원이 회장의 막내아들임을 이제야 안 이들은 배신감을 느끼며 그를 나무란다.

 

* 송화는 간 이식 수술의 성공과 할머니의 암 1기 소식을 보호자에게 알린다. 감사하다며 연신 고개 숙이는 보호자와 뿌듯한 마음으로 미소짓는 송화.

 

 

석현에게만 좋은 조건을 제시하자 항의하는 준완, 송화, 익준. 다섯의 케미가 좋다.

 

* 정원은 주 전무에게 병원을 부탁한다. 다만 조건을 하나 다는데, vip 병동 수익금과 그 경영을 자신에게 맡기라는 것.

vip 병동 고용계약서를 동기들에게 건네는 정원. 석형은 밴드를 하나 만든다면 싸인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결국 그렇게 밴드가 결성된다.

 

 

풋풋한 20살 시절. 이 사진에서는 익준의 머리가 다 했다.

 

* 회상. 서울대 의예과 단체엠티현장. 장기자랑이 싫어서 나왔던 다섯 친구는 창고 안에서 첫 만남을 가지고.

 

* 주 전무에 대해 이야기를 누는 황회장과 정로사. 주 전무와 정로사는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사이. 정로사는 주 전무가 이전부터 속을 알 수 없다는 오해를 받아왔음을 밝힌다. 아픈 아내의 곁을 지키는 주 전무.

 

 

다시 봐도 눈물이 핑 도는 장면이다.

 

* 중환자실에 있던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지만 되살아나지 못한다. 슬퍼하는 정원. 이전처럼 난리를 피울 줄 알았던 보호자는 정원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표한다.

 

 

고해성사까지는 분명 함께 울었는데 여기부터는 웃음이 나더라.

 

* 첫째 형을 찾아가 고해성사를 하는 정원. 술을 함께 마시며 자신은 의사자격이 없다며 자책한다. 내일 당장 그만두고 신부가 되겠다는 동생에게 무덤덤하게 1년만 더 해보라는 첫째 형 성동일. 그렇다. 정원은 매년 이 난리를 쳐왔기 때문.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울고 감정이 아주 죽 끓듯 한다. 1화의 최고 명장면이자 응답하라가 왠지 떠오르는 장면.)

 

* 준완은 짧은 연애를 끝내고 학회로 향한다. 하지만 송화의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하는데......


여담> 

 

+ 극중에 키다리 아저씨 재단이 나오는데, 정원이 만든 재단이다. 와인 사게 돈 좀 달라는 형의 부탁(그는 신부다)에 정말 돈이 없다고 말한 이유는 아마 그것 때문. 이렇게 사회환원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그이지만, 모든 일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감정적인 정원은 의사가 정말 안 어울리는 인물. (야생과도 같은 병원 환경에, 스스로 참 괴로울 것 같아서 그렇다.)

 

+ 각기 다른 다섯 명의 캐릭터와 성격, 그들 사이의 케미, 대학 시절의 만남까지 응답하라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남편을 찾는다'와 같은 굵직한 내용은 아직 없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 아마 율제병원의 vip병동 권한을 손에 쥔 정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 어떻게 다섯 친구는 이렇게 모아졌고, 더 재미있을 2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