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맨스 영화 추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000 * 홍콩의 한 아파트로 동시에 이사오게 된 기혼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 얼핏 들으면 너무 막장아니냐 싶겠지만, 직접 보면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는) 영화. 주변인들은 철저히 주변인으로만 존재하며(심지어 차우의 아내와 리첸의 남편까지도 제대로 모습을 비추지 않는다.), 영화는 오로지 두 사람만의 모습과 감정에 집중한다. * 아주 문학적인 영화다.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곱씹어보지 않으면 갑자기 인물이 왜 저러지 하고 의아할 수 있다. (이 영화를 처음 보았던 필자가 그러했다.) 한 번 두 번 다시 볼수록 더 매력적인 영화. 마치 찻물같다. + 가장 정상적인 포스터로 뽑아왔다. 다른 포스터들을 보니 이 아름다운 영화를.. 더보기 통쾌한 외국 액션 영화 추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Enemy of the state, 1998 * 우연히 얻은 비디오테잎으로 인해 도망자 신세가 된 변호사 딘이 브릴이라는 남자를 만나 숨겨진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이야기. * 필자는 이 영화를 분명 통쾌한 액션 영화라고 이름지었는데, 아마 초중반부를 보면 의문이 들 지 모른다. 하지만 진짜배기 통쾌함은 후반부에 포텐을 터트리니 꼭 끝까지 보기를 추천한다. * 이 영화는 여느 액션영화처럼 일이 척척 진행되지 않는다. 윌 스미스가 맡은 딘은 영화 내내 되는 일이 하나 없는 인물. 쉽게 조력자로 돌아설 줄 알았던 브릴은 본인에 대한 경계를 쉽게 놓지 않고, 다 제거했다고 생각했던 위치추적장치는 끝까지 붙어있다. 순수 동업자라 생각했던 전여친 레이첼은 급고백후 주검으로 발견되고, 잠깐 걸었던 전화에는 브릴의 건물.. 더보기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마스터 피스, <아이리시맨>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가 꺼내든 명언이다. 봉 감독이 어릴 적 영화를 공부할 당시, 가슴에 새겼던 마틴 스콜세이지의 말이었다고 한다. 이에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은 활짝 웃어보이며 박수를 쳤고, 식장 안의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그 광경을 실시간으로 보았을 때, 필자는 그의 이번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다짐한 것이었다. The Irishman, 2019 * 평범한 고기트럭 운전사였던 프랭크가 우연한 기회에 범죄조직에 합류하며 트럭조합위원장 지미 호파를 도와 거물로 거듭나는 이야기. *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 조 페시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러닝타임은 무려, 209분이다. 영화를 보기 전 만반의 준비가 꼭 필요하다... 더보기 신천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그 영화, <사바하> Savaha: The Sixth Finger, 2019 *신흥 종교 비리를 파헤치는 박 목사가 '사슴 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하면서 충격적인 진실들을 마주하는 이야기. *영화는 전반적으로 불교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서사는 기독교(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경 속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바꿔버릴 수 있다니. 찾아보니 장재현 감독.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영화가 보다 더 좋았다. *신천지로부터 항의를 받아 녹음 작업을 다시 했다고 한다. 초반에 박 목사 역의 이정재 배우가 신흥 종교를 쭉 나열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신천지'라는 단어가 언급되었다고. 여기서 이상한 점은 신천지가 항의한 시점이 최초 시사회가 열리기 전이었다는 것. 어마어마한 정보력이다! 스포일러 주의 내맘대로 뽑은.. 더보기 빌리 아일리시 노래의 바로 그 영화, <브이 포 벤데타> 그래미를 휩쓴 빌리 아일리시. 수많은 명곡이 있지만 필자는 그 중에서도 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 샛노란 옷을 입고 무심하게 쭉 뻗은 도로위에 힙하게 서 있는 빌리 아일리시의 모습이란. 뿐만 아니다. 노래엔 이런 가사도 있다. My V is for Vendetta (내 V는 복수를 위한 V야.) 그리고 2005년에는 이런 영화가 나왔었다. V for Vendetta,2005 *3차 세계대전 후 완벽하게 통제된 2040년의 영국, 그 곳에 혜성같이 등장한 V로부터 시작되는 혁명이야기. 혁명의 시작은 V 한 사람이었지만, 그것이 점차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지켜보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이다. 관객들의 평점은 높지만 평론가들의 평점이 형편없이 낮은 비운의 영화. (물론 필자는 아주 재.. 더보기 코로나19 사태와 비슷하다고? 영화 <컨테이젼> Contagion, 2011 *치사율이 20%에 달하고, 단순한 접촉만으로도 감염되는 신종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초토화되는 모습을 다룬 영화. 포스터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주요 인물이 무려 6명이나 되는데, 각각의 인물들이 따로 움직여서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든다. (평점이 아주 높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 듯) 하지만 바이러스 재난 상황에서 벌어질법한 상황들을 현실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매우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점이 꽤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번 리뷰에서는 명장면이라기 보다는, 바이러스 재난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 중심의 장면들을 다루고자 한다. 다만 이를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자.. 더보기 <기생충>보다 뛰어나다는 봉준호의 역작, <마더> Mother, 2009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아들, 그를 구하기 위한 엄마의 처절한 사투.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보다도 명작이라 뽑는 이들도 있다. (어디까지나, 나의 의견은 아닌 점을 명확히 해둔다.) 엄마 '혜자'의 처절한 노력은 초반엔 서글프다가, 점차 그것이 광기로 치달을 때는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봉준호 감독이 그려낸 모성애의 이면. 하지만 그것이 꺾임없이 자연스러워서, 그래서 더 무서운 영화. *경고* 강력 스포일러 주의! 내맘대로 뽑은 명장면 #1. * 영화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장면. *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엄마 '혜자'역의 김혜자 배우는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정처없이 춤을 추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이 아주 압권이다. 실제 봉준호 감독은 배우가 몰입할 수 있도록 앞에서 함께 춤을.. 더보기 로맨스 영화 추천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 걷지 못하는 여자와 평범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신파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한 설정인데, 그걸 참 담백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여느 연인과 다르지 않고, 유난스럽지 않아 더 긴 여운이 남는다. 여기부턴 스포일러 주의! 내맘대로 뽑은 명장면 #1. '언젠가 그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야.' 라고 베르나르가 조용히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다시 고독하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거기엔 또다시 흘러가버린 1년이란 세월이 있을 뿐인 것이다. * 츠네오가 헌책방을 뒤져 얻어준 책을 조제가 읽는 장면. * 책의 여자 주인공 이름은 '조제'. 지금 생각하면 너무 노골적..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